롯데家 분쟁에도 오르던 계열사 주가, 일제 하락세로…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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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롯데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3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칠성 주가는 6.85% 하락한 20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주가도 각각 3.17%, 1.39% 하락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13.63%), 롯데손해보험(―2.53%), 롯데하이마트(―2.49%), 롯데푸드(―0.11%) 등 상장 계열사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만 롯데그룹의 정보서비스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은 주가가 18.4% 올랐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가(家)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현대정보기술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과 차남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지분경쟁이 벌어질 가능성 때문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228만8000원까지 올랐던 롯데칠성 주가는 3거래일 만에 8.47% 빠졌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관련 주식들의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기반한 주가 변화가 아닌 만큼 과도한 관심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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