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3조 지주사’ SK㈜ 1일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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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SK㈜ 흡수합병… 조대식 사장, 새 이사회의장 맡을듯

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조대식 SK㈜ 사장이 새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새 SK㈜는 3일 첫 이사회를 열고 의장 선임, 합병 완료 보고 등 안건을 의결한 뒤 별도의 대외 공식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SK㈜는 SK C&C가 옛 SK㈜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옛 SK㈜ 사외이사 3명은 전원 물러나고 SK C&C 사외이사 4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새 SK㈜ 이사진은 박정호 SK C&C 사장과 조대식 SK㈜ 사장, SK C&C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4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마무리된 이번 합병으로 SK㈜는 자산 규모 13조2000억 원, 직원 4100명의 대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를 위해 SK㈜를 사용한다.

SK㈜는 통합 후 △정보기술(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이 SK C&C를 통해 SK㈜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던 ‘옥상옥(屋上屋)’ 구조를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C&C의 최대주주(지분 32.92%)인 최 회장은 통합 SK㈜에서도 23.2%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이어간다.

새 SK㈜는 기존 SK㈜와 SK C&C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1사 2체제’로 운영된다. 대표이사도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회사 내 명칭도 ‘SK㈜ 홀딩스’와 ‘SK㈜ C&C’로 정해졌다. SK㈜ 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을 예전처럼 사용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sk#지주사#흡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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