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국민에게 큰 빚… 사회공헌 투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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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의 도움으로 합병 성공… 이재용 부회장도 사회와 소통 강화”

삼성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수뇌부는 17일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삼성이 국민에게 큰 빚을 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적으로 소액주주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합병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한국 사회에 빚을 갚아야 할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삼성은 그룹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PI·최고경영자 이미지)를 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우선 이 부회장이 다음 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시작으로 사회와의 접점을 더 늘릴 계획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국내 고졸 출신 기능인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사회와 소통을 늘릴 수 있는 상징적인 행사로 삼성 측은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9년 캐나다 캘거리를 직접 방문해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은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계기로 다른 계열사들의 조직문화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수정하기로 했다. 특히 통합 삼성물산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신설하기로 한 ‘거버넌스위원회’를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김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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