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서 ‘그린벨트’ 땅 인기…평균 낙찰가율 23.6%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15시 41분


최근 법원 경매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땅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부가 30만 m² 이하 중소규모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체단체에 이관하는 등 그린벨트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한 뒤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부 발표 직후인 7일부터 19일까지 그린벨트 내 토지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79.4%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 발표 전인 올해 1~4월 그린벨트의 평균 토지 낙찰가율 55.8%에 비해 23.6%포인트 오른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3.1명으로 올해 1~4월 평균 2.7명에 비해 늘었다.

발표 이후 낙찰된 그린벨트 내 토지 29건 가운데 절반가량인 14건이 낙찰가율 80%를 웃돌았고 이 가운데 10건은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 낙찰건수 중 18건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토지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임야 3174㎡로, 첫 경매에 4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30.6%인 1368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규제완화 발표 이후 그린벨트 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다만 아직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고 조건부 해제인 만큼 입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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