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4월 담뱃세 2014년보다 6000억 더 걷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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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판매량 다시 늘어… 2015년 세수 10조원 육박할듯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서 1∼4월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담배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담뱃세가 6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담배 판매가 매달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1∼4월 중 걷힌 담뱃세는 2조8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이 오른 1월 전년 동기의 절반(1억7000만 갑)으로 줄었지만 3월(2억5000만 갑), 4월(3억 갑)에는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담배 한 갑당 세금은 판매가가 2500원이었을 때는 1550원이었지만 4500원짜리에는 3318원이 붙는다. 이에 따라 1∼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지만 세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담배 출고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 세수 증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 세수가 2조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이 6조7427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담뱃세는 1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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