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맞춤형 정책으로 고부가가치 업종 발굴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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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 고부가가치 산업의 부가가치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인다”며 “고부가가치 업종 발굴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규정한 ‘지식 및 기술 집약 산업(KTI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KTI산업은 ‘첨단기술제조업(HT제조업)’과 ‘지식집약서비스업(KI서비스업)’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I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8.1%로 전체 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8.1%)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KTI산업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3%에서 2013년 18.9%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KTI산업의 수출 경쟁력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HT제조업의 전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04년 7.1%를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2012년에는 5.8%에 그쳤다. 국내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HT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3년 35.5%에서 2012년 21.7%로 크게 줄었다.

이 위원은 보고서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과가 다른 산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며 “HT제조업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취약한 KI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등 KTI산업만의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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