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표 ‘브랜드 타운’ 줄줄이 분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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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송도국제도시 하면 떠오르는 아파트 브랜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이다. 세종시 하면 중흥건설의 ‘S클래스’가 익숙하다. 이처럼 신도시와 택지지구마다 대규모 타운을 이루는 대표 아파트 브랜드가 있다. 이 같은 브랜드는 그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 분양을 하면 흥행하기 쉽고 향후 아파트 값도 다른 단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달아오른 봄 분양시장에서 지역 대표 브랜드들의 후속작이 쏟아진다.

○ 타운 형성하는 지역 대표 브랜드

건설사가 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분양을 진행하는 것은 장점이 있다. 지역에 대해 오랜 시간 조사해왔기 때문에 지역과 수요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수 있다.

청약 성적도 비교적 좋다. 같은 브랜드의 한 단지가 청약에 흥행하면 새 단지 분양 물량으로 열기가 그대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파트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해까지 4개 단지 3778채가 공급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 브랜드다. 3월 선보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채)과 ‘6.0’(532채)에는 1순위에만 각각 2만1934명, 2만4701명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동탄2신도시에서 같은 달 분양한 ‘금성백조예미지’(413채)는 7061명,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567채)은 5714명이 1순위 청약을 한 것과 대비된다.

입주한 뒤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의 대표 아파트 단지로 자리 잡다 보니 아파트 값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은 4개 단지 2873채를 공급해 민간 건설사 중 최다 물량을 자랑한다. 2012년 입주한 대림산업의 ‘풍경마을 e편한세상’과 지난해 입주한 롯데건설의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도로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두 단지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강신도시 롯데캐슬(1136채)은 8.0% 오른 데 비해 풍경마을 e편한세상(955채)은 15.8% 올라 상승률이 더 컸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물량을 쏟아내는 건설사들은 그 지역에서 자사 브랜드의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향후 분양 성적이 좌우되는 만큼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건다”며 “지역 대표 브랜드의 후속작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 신도시별 대표 브랜드 후속작은

현재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캐슬앤칸타빌’ 2190채와 ‘롯데캐슬 7단지’ 1880채 등 롯데캐슬이 최다 공급 브랜드다. 롯데건설은 4월 A27-1블록에서 ‘롯데캐슬 파크타운’ 전용면적 59∼84m² 1076채를 분양한다. 바로 옆 A27블록에서도 1169채를 분양할 예정이라 이를 포함하면 총 6300여 채의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우 조만간 최다 공급 브랜드가 바뀐다. 호반건설은 4월 A6블록에서 전용 84∼100m² 446채 규모의 ‘광교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한다. 이를 더하면 이 지역에서 호반베르디움은 총 2839채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2412채)을 넘게 된다.

경기 광주시 태전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지역을 대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4월 태전5, 6지구에서 전용 59∼84m² 3146채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한다. 앞으로 태전7지구에서 1104채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으뜸이다. 올해 C2-4, 5, 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에 앞서 ‘위례센트럴푸르지오’ 등 총 2733채를 공급했다. 포스코건설은 텃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하반기(7∼12월)에 386채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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