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장동현사장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300명 특별퇴직 불가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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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대상 담화

SK텔레콤이 사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재도약의 기틀 다지기에 나섰다. 1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장동현 사장(사진)이 직접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9일 오전 이례적으로 사전 예고 없이 사내방송 채널을 통해 임직원 대상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최근 실시된 특별 퇴직과 관련한 내용이다.

장 사장은 사내 담화에서 “조직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 특별 퇴직을 단행해야 했다”며 “적지 않은 수가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문·본부 간 인력을 재배치하고 신입사원들을 조기 배치하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SK텔레콤의 특별 퇴직으로 300여 명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임직원의 약 8%에 해당한다. 이번 특별 퇴직을 통해 퇴사한 인원은 2006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정기적으로 특별 퇴직 제도가 운영된 이래 최대 규모다. 특별 퇴직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특별 퇴직을 통해 퇴직한 직원은 40여 명에 불과했다.

올해 특별 퇴직은 기본급 80개월분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60개월분 지급 조건에 비해 조건이 좋았다. 또 “동일 조건 희망퇴직은 향후 2년간 진행하지 않는다”는 단서도 내걸었다. 이번 특별 퇴직자 300여 명 중 일부 인원은 현재 계약직으로 재입사해 갑작스러운 인원 감축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달 30일 본사와 지역본부 전체 임원 60여 명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전사적인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시장점유율 50%선이 13년 만에 무너지고,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에 대해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최근 굵직한 이슈에 직면한 데 따른 조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T#장동현#특별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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