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필요한 금융상품? 체크카드-여행자보험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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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3년차인 김모 씨(30)의 올해 계획 중 하나는 휴가 때 미국 여행을 하는 것이다. 대학생 때는 사법시험 준비로 인해, 취직 후에는 여유가 없어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잠시 감소세로 돌아섰던 내국인 해외 출국자수는 지난해 연간 16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 씨처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은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 두둑한 현금보다는 체크카드가 안전

여행 관련 책자를 구입한 뒤 틈틈이 읽고 있는 김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여행 갈 때 현금을 많이 가져가야하는지 아니면 신용카드만 갖고 가도 되는지 종종 물어본다. 신용카드만 들고 가자니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나 조그만 상점에서는 현금만 받을까 걱정이다. 현금을 많이 가져가자니 혹시나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해외에서 카드처럼 결제하면서 현금도 찾을 수 있는 국제체크카드다. 국제체크카드는 한국내 은행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바로 현지 화폐로 인출해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체크 플러스 신용카드’는 인출 수수료와 네트워크 수수료 면에서 다른 카드보다 혜택이 많다. 기본 1달러의 인출 수수료와 인출액의 0.2%를 네트워크 수수료로 내면 미국, 중국 등 해외 27개국의 씨티은행 ATM에서 한국 계좌에 있는 본인의 돈을 현지 화폐로 출금 할 수 있다.

또 해외결제 시 전월실적에 따라 5%의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체크카드인 이 카드는 필요한 경우 2000원을 내면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 여행자 보험은 필수


현금 분실 위험과 도난의 위험이 사라졌다해도 해외여행 시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상점에서 실수로 물건을 깨뜨리거나 병에 걸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여행자보험이다. 여행자보험은 크게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여행자라면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국내여행 보험은 출발 2, 3일 전, 해외여행자 보험은 출발 1주일 전에 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여행자 보험 가입절차는 다른 보험과 달리 매우 간단해 여행자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 목적 등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또 메일이나 팩스로도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여행 시 사진을 찍는 용도로 많이 쓰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인근 경찰서에 신고한 후 도난 확인서를 가지고 오면 국내에서 보상 받을 수 있다.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을 경우에는 20만 원 한도까지 손해액을 보상해준다.

삼성화재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우리말 도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보상 및 보험금 청구 안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취해야 할 조치 등 해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24시간 우리말로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은 출국 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앞 카운터 앞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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