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에쓰오일, 대규모 고도화시설로 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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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테크니컬서비스&개발 센터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테크니컬서비스&개발 센터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합작 계약 및 장기 원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20년 동안 원유 공급을 보장받았다.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의 관계는 24년간 계속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대규모 고도화시설을 완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벙커C 크래킹센터,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 자일렌센터 등 총 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었고, 생산 전 제품을 경질화 및 저유황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2011년 1조3000억 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었다.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은 종전 연간 70만 t에서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 t으로 증대됐고, 연간 30만 t이던 벤젠 생산시설도 60만 t 규모로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정유, 윤활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까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선제적인 투자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온 에쓰오일은 향후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테크니컬서비스&개발(TS&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해 2만9099m²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2016년 완공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정제 설비의 고도화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함께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 하류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 수요와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질유 제품을 고부가가치의 가솔린 및 올레핀 기초유분으로 개선하는 시설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기존의 정유, 윤활 및 석유화학 사업이 균형 잡힌 사업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기술 기반의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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