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한진그룹, 전진하는 한민족, 웅비의 날개 활짝

  • 동아일보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신규 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신규 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의 모태는 1945년 창업한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진상사다. 한진그룹은 지난 70년 동안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진그룹의 핵심 경영 기조는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전 세계 하늘과 바다와 땅을 누비며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증가와 해운 업황 침체 등으로 물류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한진그룹은 위기를 극복하고 초일류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신규 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2월 말 기준으로 여객기 121대, 화물기 27대 등 모두 148대의 항공기로 45개국 126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2011년부터 A380을 총 10대 도입해 항공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연 대한항공은 올해는 B747-8i 4대를 도입하는 등 총 19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온다.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될 B747-8i는 기존 B747-400에 비해 동체 길이가 5.6m 늘어나 약 50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 탑재 공간도 27.9m²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운항 도시도 1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사업 부문에서는 무인항공기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 8월에 1단계로 환경 감시 임무를 수행할 KUS-7 무인항공기를 개발했다. 2009년 12월에는 2단계로 KUS-9 무인항공기 개발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운 기업이자 글로벌 선사로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170여 척의 선박으로 전 세계 60여 개 정기항로를 오가며 연간 1억300t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미주와 구주, 아주 동서남아에 지역본부를 두고 5300여 명의 글로벌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항만에 13개의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1992년 한국 최초로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국적선사 최초로 1만 TEU급 초대형 선박을 아시아-구주 노선에 투입했다. 2012년 3월부터 2013년에 걸쳐 1만3000TEU급 선박을 차례로 서비스 노선에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진은 서비스 품질 강화, 신성장 동력 창출, 그룹사 협업 서비스 등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한진은 국내와 해외 11개국 26개 도시에 수송 네트워크를 갖고 택배 차량을 포함한 5200여 대의 육상운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1983년 국내 최초로 정기 연안 해송 사업을 개시하는 등 수송수단 다변화를 주도했고, 1992년 국내 최초로 택배시스템을 도입했다. 1996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 간의 국제 특송 사업을 시작해 명실상부한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5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문을 여는 서울복합물류단지는 국내 최대 유통물류 클러스터로 서울시 물동량의 35%를 담당하게 된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까지 업종별 특성에 맞춰 독립 운영 및 환적 분류가 가능한 데다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냉동·냉장 자동화 창고, 차량정비공장 및 지원시설 등이 모여 있어 물류 기능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진그룹 측은 “육해공 사업을 담당하는 한진그룹 그룹사의 인프라를 연계한 융복합 서비스 상품 개발에도 ㈜한진은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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