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살짝만 밟아도 쭉∼ 고성능 엔진에 ‘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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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D4’

볼보의 2015년형 S60은 출시된 지 반 년 이상이 흘렀다. 그럼에도 최근 다시 주목받는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수입차 시장에 실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프랑스의 푸조나 이탈리아의 슈퍼카들이 최근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런 영향이다. 볼보 역시 한동안 국내에서 잊혀졌지만 최근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케아의 나라인 스웨덴에서 만든 북유럽 세단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다시 한번 뒤돌아 볼 이유는 충분하다.

최근 시승한 S60 D4 모델을 타고 가장 놀랐던 점은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볼보가 2013년 가을에 공개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이 모델은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스프링처럼 튀어나갔다.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엔진과 변속기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4기통 엔진 3종과 8단 변속기가 포함돼 있다.

주행 성능은 BMW에 비견된다. S60 D4는 181마력으로 BMW 320D(184마력)보다 낮지만 토크는 40.8kg·m으로 오히려 높다. 주행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은 별도로 없다. 다만 기어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면 박진감 있는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볼보는 안전’이라는 DNA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각지대 경고장치(BLIS)는 경고등에 점멸기능이 추가됐다. 차로 이탈 방지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이 기능을 켠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로를 벗어나면 자동차가 스스로 방향을 잡아준다. 스티어링에 내장된 모터의 힘으로 운전대를 되돌리는 기술이다. 50km 이하의 속도에서 작동하는 저속 대인대물 충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 등의 안전 장비도 갖췄다.

연비는 L당 도심에서는 15.1km, 고속도로에서는 20.4km로 복합연비 기준으로는 17.1km에 이른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장착되면서 기존 모델 대비 평균 10∼30%의 연비가 개선됐다.

국내에 출시한 S60은 D2, D4, D5의 3가지 디젤모델과 가솔린 모델인 T5가 있다. S60 D4의 가격은 4640만 원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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