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3년 만에 점유율 50% 이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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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동통신 시장서 49.60%… SKT “장기 미사용고객 정리한탓”

SK텔레콤의 무선 이동통신 분야 시장점유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2835만6564명으로 한 달 전보다 36만5019명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50.01%에서 49.60%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올랐다. 지난달 KT는 1743만2306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30.49%의 시장점유율을 보였고, LG유플러스는 1138만1348명으로 19.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전달보다 각각 0.21%포인트, 0.19%포인트 올랐다.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지난 6개월 동안 전국 유통망에 대한 강도 높은 특별점검을 실시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해지했다”면서 “이 때문에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를 앞둔 가운데 점유율 하락이 향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위는 26일 전체회의에서 1월 휴대전화 판매점에 과도한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지급한 SK텔레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발표할 계획이다. ‘점유율 50%’가 무너진 SK텔레콤이 과징금이 아닌 영업정지 수준의 제재를 받는다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갤럭시 S6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SKT#점유율#무선통신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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