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이용자 85% “애플페이 결제, 써본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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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실제 사용률이 극히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InfoScout)’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6’ 보유자 1188명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해봤거나 계속 결제를 하는 사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85%는 애플페이 결제를 시도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9%는 시도는 해봤지만 결제 방법을 잊었거나 가맹점이 어디인지 몰라 실패한 경우에 해당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열린 ‘스프링 포워드(Spring Foward) 이벤트’에서 “현재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2500개에 달하며 자동판매기를 포함하면 약 70만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애플페이의 상용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사용률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뒤늦게 시장에 진출한 ‘삼성페이’가 성공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대다수 가맹점이 결제수단으로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고 있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도 지원하고 있는 삼성페이의 상용화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다. NFC 칩이 내장된 아이폰6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해당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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