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OB브랜드 맥주 수출, 2014년 2배로 늘릴 것”

  • 동아일보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오비맥주가 올해 카스와 OB 브랜드 제품의 수출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해외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수입 맥주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44·사진)은 13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같은 해 11월 오비맥주 사장에 취임해 이번에 처음 간담회를 열었다. 브라질 출신의 프레이레 사장은 AB인베브에 1996년 입사해 영업·생산·물류·구매 등을 거쳐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의 부사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오비맥주가 기존에는 다른 맥주 브랜드의 위탁을 받아 생산하는 제조업자개발설계(ODM) 방식 위주로 수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카스·OB 등 고유의 브랜드 맥주 수출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OB맥주의 수출량인 1000만 상자(한 상자는 500mL 맥주 20병) 중 카스·OB 브랜드 수출량이 150만 상자에 그쳤는데, 올해에는 이를 300만 상자로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판매 순위에서 2013년 카스가 스노(중국), 칭다오(중국), 아사히(일본) 등에 이어 15위였다”며 “이를 2∼3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프레이레 사장은 오비맥주가 수입 맥주 브랜드도 늘릴 계획임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규모 양조장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한국 맥주시장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은 반길 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비맥주도 현재 수입하는 ‘코로나’와 ‘스텔라’를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어떤 맥주가 추가로 필요한지 시장 조사를 거쳐 수입 맥주를 추가로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코로나와 스텔라 이외에도 버드와이저, 호가든, 벡스, 레벤브로이, 레페브라운 등 10여 종을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맥주업계는 오비맥주의 모(母)회사인 AB인베브가 이미 200여 종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오비맥주가 수입 맥주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레이레 사장은 이날 한국메세나협회와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 협약식을 갖고 지난해 시작한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카스#OB맥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