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볼 수 없는 기술 개발하라” LG, R&D에 사상 첫 6조 원대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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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 투자를 한다.

LG그룹은 12일 올해 R&D에 총 6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R&D 투자액은 2012년 4조8000억 원에서 2013년 5조4000억 원, 2014년 5조9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분야의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R&D 투자와는 별도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 올해 약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은 11일 오후 양재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스마트TV용 차세대 웹OS 개발팀에 ‘LG연구개발상’ 대상을 수여했다. 또 LG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OLED’와 LG화학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 LG이노텍 나노구조 차세대 ‘열전소자’ 등 총 23개 R&D 과제를 수행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 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상팀 R&D 책임자 7명과 여성인재 4명을 포함한 46명의 R&D 인재가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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