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시장 2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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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점유율 15%… 獨밀레 독주 제동

지난해 유럽 패션위크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 삼성 세탁기를 협찬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유럽 패션위크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 삼성 세탁기를 협찬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독일 가전업체 ‘밀레’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당 1800유로(약 220만 원) 이상인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였다. 2013년까지 같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내며 밀레에 이은 확실한 2위 업체로 급부상한 것이다.

반면 2013년 시장점유율 94%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해 온 밀레는 지난해 83%로 11%포인트 떨어졌다. 2013년 4%로 2위를 차지했던 스웨덴 가전업체 아스코도 점유율이 2%로 떨어져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유럽을 시작으로 ‘WW9000’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전략 제품인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버블로 세탁하는 차별화 기술인 ‘에코 버블’의 세탁력과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리하도록 더 커진 입구에 170도로 열리는 크리스탈 블루 도어, 액정표시장치(LCD) 풀 터치스크린 조작부 등으로 유럽 전문 잡지 및 소비자단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유럽 패션위크 패션쇼를 협찬하고 이탈리아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인 ‘제냐’ 사옥에서 론칭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이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의 추가 라인업인 ‘WW6000’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과 성능은 유지하면서 일부 기능을 빼 가격 부담을 내린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문 대표(사장)는 “최근 선보인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도 이달 말까지 용량별 전 라인업을 확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세탁기#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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