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찬사받은 황창규 연설은 3개월 ‘공든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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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산업부
김지현·산업부
3일(현지 시간) 오전 9시 30분경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 기조연설 무대에 황창규 KT 회장이 섰습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말 MWC를 주관하는 GSMA 측으로부터 키노트(기조연설) 연사 제안을 받고 3개월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연설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평소 ‘프레젠테이션 달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무대에서 발표를 하는 데 익숙한 황 회장이지만 통신사 수장으로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의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인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공들인 덕에 준비한 무대는 이날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17분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 동안 박수갈채가 5차례 이어졌습니다. 특히 2020년 미래상을 그린 동영상에 직접 등장해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황 회장의 모습에 청중은 크게 호응했습니다.

황 회장은 동영상이 끝난 직후 “놀랍지 않나요? 물론 제 연기가 놀랍다는 뜻은 아닙니다”라고 농담을 던져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KT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말에도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황 회장에게 GSMA 측에서도 훌륭한 연설에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황 회장은 이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에서의 연기가 감독의 요구 수준에 못 미쳐서 애먹었다”며 “첫 영상이 나간 뒤 관중의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바르셀로나=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황창규#연설#공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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