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동국가 순방에 나선 가운데 한국이 걸프협력이사회(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놨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전 세계 원유매장량의 33.6%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개국 모두 4만 달러(약 4400만 원)를 넘고 카타르는 14만 달러가 넘는 세계 1위 부국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한국은 탈(脫)오일 정책을 추진하는 GCC국가와 조속히 FTA 협상을 재개해 중동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GCC와 2008년 7월부터 FTA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GCC국가들은 2009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과의 모든 FTA 협상을 중단했다. 하지만 2013년 9월 싱가포르, 2014년 7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의 FTA를 발효시키는 등 최근 중단했던 FTA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GCC국가와 FTA를 통해 대부분의 관세를 철폐하면 관세 절감액이 한미FTA의 9억3000만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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