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권, 시차출근 유연근무… 워케이션… 창의성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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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Workplaces in Asia]

일하기 좋은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구성원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고,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존경할 만한 상사가 있다면 일하기 좋은 직장일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구성원 서로가 신뢰하고 존중하며 배려하고,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병권 원장
이병권 원장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차출근제(오전 7, 8, 9, 10시)를 비롯해 월∼목요일의 연장 근로시간만큼 금요일에 조기 퇴근할 수 있는 집약근무제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 등의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KIST는 또한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Worcation 제도’이다.

‘Worcation’은 ‘Work+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 기간 여름 한 달을 ‘Worcation’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에는 회의 및 위원회 개최를 되도록 지양하여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권장하는 제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 및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아울러 연구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월 ‘창의포럼’을 통해 소설가, 시인, 철학자, 역사학자, 영화감독, 음악가, 야구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열고 있으며, 서양미술사와 클래식 음악과 같은 보다 전문화되고 심도 있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여 인문학 소양 배양을 통한 창조·융합의 학습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연구동과 행정동을 이어주는 이동 공간인 ‘구름다리’에 창의문화공간을 새롭게 조성하여 직원 및 가족과 외부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수시 전시하고 있다. 분기마다 ‘예술문화 마당’을 통해 서울시향 초청음악회, 광대마을(Clown Town) 공연, 한국적 팝아트 기수전 등을 개최하여 직원과 가족들이 직장에서 품격 있는 문화공연 관람을 통해 삶의 여유와 휴식을 얻음으로써 연구생산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기관 운영방안 설명회, 연구소(본부)별 워크숍 등을 통해 기관 경영 현안을 공유하고, 연구 및 업무 현장의 의견 수렴과 소통을 강화하여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는 등 열린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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