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2014년말 보너스 없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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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이트 사람인, 349개사 설문
경기침체 이어져 자금사정 악화… 조사기업 절반 “2014년 목표 달성못해”

경기 불황에 쪼그라든 기업들의 주머니가 가계 경제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3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63.9%)은 올해 연말 보너스를 아예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기업 중 15.7%는 지난해 보너스를 지급했다.

기업들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가 31.8%로 가장 많았다.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30.5%, ‘경기가 안 좋아서’가 25.6%,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해서’가 19.7%로 그 뒤를 이었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기업 중 60.5%는 그 대신 연말연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말 회식 및 송년회’(47.4%) 등을 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연차휴가 사용을 권장하거나(22.2%), 선물세트를 지급하는 방법(20%)으로 보너스를 대신하는 곳도 있었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연말 보너스 금액은 1인당 평균 209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 기업의 절반가량(47%)은 올해 목표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 부진의 이유 중에는 ‘내수 부진’이 43.9%로 가장 많았으며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이 14%, ‘수출여건 악화’가 8.5%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불황#경제#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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