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늘고 지방은 줄고…분양 열기 이어질까?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자료=동아일보DB)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총 23만9639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분양실적 24만4473가구 보다 2%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LH, SH공사 등 공공분양 물량 약 30만 가구가 추가될 경우 올해보다 증가한다.

권역별로 △수도권 13만2553가구 △광역시 2만248가구 △지방도시 7만3138가구 등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전년대비 56.3%가 증가한다.

동탄2신도시, 시흥배곧신도시,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등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광역시 분양물량 급감이 두드러진다. 올해 6만2363가구에서 내년엔 2만238가구가 분양예정으로 67.5%나 줄었다. 나머지 지방 중소도시도 24.8% 감소했다.

# 서울, 정비사업 물량 급증
서울은 2만879가구가 분양예정인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1만646가구로 76.8%를 차지한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총 9510가구를 짓는 가락시영 재건축은 내년 상반기 중 157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10월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분양한다.

재개발은 3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 4월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 9월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 등이 눈길을 끈다.

# 경기·인천, 택지지구 물량 증가
2014년 신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은 4만6239가구이며 2015년에는 5만6600여 가구가 계획 돼 1만 가구 가량 증가한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기존 신도시, 택지지구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2012~2014년까지 2만1000여 가구가 공급됐던 동탄2신도시는 새해에도 1만여 가구가 공급예정이다. 1월 호반건설 1695가구(A41블록), 2월 반도건설 1077가구(A37, A2블록), 9월 우미건설 1250가구(17블록), 10월 대림산업 1526가구(A45블록) 등이 있다.

위례신도시는 1월에 대우건설 위례우남역푸르지오(C2-4,5,6블록)가 분양예정이고 상반기 중 보미종합건설이 C2-1블록에 1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 4700여 가구,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 4500여 가구, 의정부 민락2지구에 4000여 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

# 광역시, 공급 줄면서 인기단지 경쟁 치열할 듯
광역시는 최근 3~4년간 연평균 5만여 가구가 공급돼 호황을 누렸지만 2015년에는 2만여 가구가 공급예정이다.

부산에서는 6월 GS건설이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우동6자이, 9월 SK건설이 남구 대연7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SK뷰 등이 눈길을 끈다.

광주는 2월 북구 용봉동 한국아델리움, 대전은 4월 금성백조주택이 서구 관저동 관저5지구에 짓는 관저5지구예미지, 울산은 아이에스동서가 북구 매곡동에 짓는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2차 등이 있다.

# 세종시 및 지방도시, 경상권·충남권 물량 많아
세종시는 9000여 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세종시청이 있는 도시행정중심 지역인 3-1, 3-2생활권에 주로 위치한다. 2월 대방노블랜드(3-1생활권 M3블록), 4월 중흥S클래스(3-1생활권 M6블록) 등이 있다.

경상도는 경남 1만657가구, 경북 1만7945가구 등 2만8000여 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경남지역은 창원시,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돼 2월 창원시 가음동 가음꿈에그린, 3월 창원시 합성동 창원롯데캐슬더퍼스트, 4월 양산시 물금읍 대방노블랜드 등이 있다.

경북지역은 안동, 예천군 일대 경북도청이전도시 중심으로 분양이 많다. 1월 경북도청이전신도시 우방아이유쉘센텀1차, 시기는 미정이나 경북도청이전신도시1차 호반베르디움 등이 있다.

충남지역은 천안, 아산, 청주 등을 중심으로 물량이 많다. 1월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2월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3차 EGthe1 등이 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