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은 이날 윤종규 KB금융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내년 4월과 9월, 2016년 4월까지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내년 주주총회 전에 새로운 사외이사를 정한 뒤 일괄적으로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KB금융 내분 사태의 책임론이 비등했던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진 전원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에 앞서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10일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노력 중인 윤 회장을 돕기 위해 사외이사들이 퇴진을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허용해주는 조건으로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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