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5년동안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전경련, 30대그룹 계열사 대상 ‘고용증가 100대 기업’ 분석
제조업이 43%로 가장 많아… 도소매업이 21%로 2위 차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3월 경기 파주시에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의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한 이 회사는 파주뿐 아니라 경북 구미시에도 생산라인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채용을 늘려나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첨단 사업 위주로 국내 생산시설에 투자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LG디스플레이 같은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 LG 롯데 순으로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계열사를 분석한 ‘고용증가 100대 기업’ 현황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만4722명을 고용해 개별 기업 중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 이어 롯데쇼핑(1만2707명) LG전자(1만1096명) 삼성전자(9586명) 순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로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FRL코리아가 5년간 4219명의 일자리를 만든 데 비해 포스코는 863명을 추가 고용하는 데 그쳤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21개 계열사에서 4만4923명을 신규 고용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어 LG그룹(12개사·4만2238명)과 롯데그룹(10개사·3만976명) 현대자동차그룹(9개사·1만8828명) CJ그룹(7개사·1만7387명) 순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100대 기업의 근로자는 2008년 말(54만7030명)에서 2013년 말(76만1587명)까지 21만4557명이 늘었다. 30대 그룹 전체로 보면 36만1043명이 증가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는 1195개이지만 고용증가 상위 100대 기업이 30대 그룹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사의 계열사 중 성장하는 일부 기업들이 일자리의 대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5년간 늘어난 일자리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이 4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21.2%), 건설업(6.5%),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6.1%), 금융보험업(5.6%) 순이었다.

이 팀장은 “5년 동안 늘어난 일자리의 64%가 제조업과 유통업 분야인 도소매업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진 mint4a@donga.com·황태호 기자
#LG디스플레이#일자리#창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