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정산에서 푸드코트 주문까지… 빠르고 편한 스마트 쇼핑 호평

  • 동아일보

[유통혁명]신세계백화점

소비자들의 바쁜 생활 패턴에 발맞추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똑똑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백화점 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차 정산에서 푸드코트 음식 주문까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신세계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백화점 사은 상품권을 증정하는 모바일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상품권을 받기 위해 일일이 사은행사장을 찾아가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휴대전화로 푸드코트 메뉴를 주문·결제하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 전자지갑 앱인 ‘S월렛’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신용카드 결제가 진행된다.

점포당 주말 평균 푸드코트 이용객 수는 3000여 명으로 최대 30분이 넘는 계산 대기 시간을 없애 고객의 편리함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과 용인 수지구 경기점에서는 상품 구매와 동시에 주차비가 정산되는 ‘자동 주차정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상품을 계산할 때 주차된 차량 번호를 등록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무료 주차 시간을 계산해 청구한다. 본점의 경우 이 시스템 도입 전후와 비교해 출차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22분에서 7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VIP 고객을 위한 문화공연 이벤트도 모바일로 진행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신세계 토요콘서트’의 티켓은 신세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바일로 예약·발급받을 수 있다. 백화점 내에 위치한 아트갤러리에서도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된 작품 옆에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다.

또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고객 개인정보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은 고객이 지면서류에 개인정보를 적어서 제출하면 최대 1년 이후에는 폐기 처분해야 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상담실이나 포인트카드 센터 등 고객 서비스 시설에서 수집한 고객 정보를 모두 디지털화하고 태블릿 PC를 사용한 전자 서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산화 과정을 마쳤다.

서울 서초구 강남점에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위치기반 서비스에 쇼핑정보를 접목한 ‘플로어 쇼핑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점 전체를 3D 지도로 제작해 고객이 위치한 주변 매장 정보와 함께 특가상품 등에 대한 쇼핑 혜택 정보를 알려준다.

정경호 신세계백화점 워크스마트팀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IT기술 발달로 백화점의 서비스도 빠르고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오프라인 쇼핑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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