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2015년 수출 6000억달러 넘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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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440억달러 흑자 예상

한국의 수출이 내년에 사상 처음 6000억 달러(약 668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품목별로 조선과 반도체 등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휴대전화와 석유제품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14년 수출입 평가 및 201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에 비해 4.3% 증가한 60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5.5% 늘어난 5570억 달러로 예상돼 440억 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무역규모는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서고, 수출은 5년 연속 세계 7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늘고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가 확충돼 수출 호조에 기여한 반면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수출단가가 떨어진 것은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선진국의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신흥국의 경기가 나아지고 올해(3.3%)보다 높은 3.8%의 경제성장과 4%의 세계교역량 증가가 예상돼 무역환경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품목별로는 올해와 비교해 선박(7.4% 증가) 반도체(6.0%) 디스플레이(6.9%)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무선통신기기(―4.6%)와 석유제품(―2.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무역환경은 좀 나아지더라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일상화됐고, 미국 금리 인상 여파와 엔저 지속 등 위험이 산재해 있다”며 “FTA와 신흥시장 개척, 온라인 비즈니스 등을 통해 수출을 늘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수출#무역#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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