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만 캠프모바일 공동대표 “국내 스타트업들, 대만을 주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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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네트워크 활용 최적 장소… ‘밴드’ 亞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 대만을 주목하세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벤처 콘퍼런스 ‘제1회 아시아비트’ 행사장에서 만난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박종만 공동대표(사진)는 “우리는 대만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정부와 벤처 관련 기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캠프모바일은 모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와 스팸전화 차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후스콜’, 스마트폰 배경화면 꾸미기 앱 ‘도돌런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에서 캠프모바일로 옮긴 박 대표는 1년 전 후스콜을 개발한 대만 벤처기업 ‘고고룩’ 인수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싱가포르는 인구가 적어 시장으로서 매력은 크지 않고 중국은 각종 진입장벽 등 리스크가 크다”며 “대만은 중국어 서비스를 시험하고 중국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대만에서 통한 서비스라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대표 서비스인 밴드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외국에서도 밴드와 같은 모임형 SNS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밴드의 누적 가입자는 35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 가입자는 700만 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 일본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 캠프모바일은 밴드의 해외 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를 넘어 국내 인터넷 서비스 불모지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스타트업#대만#박종만#캠프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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