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중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32억 달러로 2분기(29억8000만 달러)에 비해 7.6%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여름방학이 있었고 추석 대체 휴일제가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해외 씀씀이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32억7000만 달러로 2분기(29억1000만 달러)에 비해 12.2%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분기보다 7.7%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의 증가율은 24%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을 처음 추월했다. 2008년(연간 기준) 당시만 해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규모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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