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국내 MICE산업 한단계 끌어올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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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세계 대리점 대회’ 개최

기아자동차가 20∼24일 서울 경기 충청 등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국내에서 이 대회를 열게 됐다. GBC는 현대차 글로벌 본사, 자동차 테마파크, 한류 공연장, 호텔, 쇼핑몰 등을 한데 모은 자동차 복합공간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 세계 대리점 대회는 각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판매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1년 현대·기아차가 함께 시작해 홀수연도엔 현대차가, 짝수연도엔 기아차가 열어왔다. 이번 기아차 행사에는 110개국 260명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방한기간에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우수 법인·대리점 시상식, 중장기 전략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견학한다. 서울 이태원 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방문한다. 기아차 측에서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임원들이 총출동한다. 향후 해외에서 기아차 판매를 주도할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도 공개한다.

이번 행사 참가자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자브르 그룹의 알둘아티프 알자브르 회장, 이스라엘 탈카그룹의 라미 운가 최고경영자(CEO)와 가미 운가 사장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자브르 회장은 6개 은행, 22개 기업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이며 운가 CEO, 운가 사장은 이스라엘 필하모닉 주요 멤버로 활동할 만큼 자국 문화 예술계를 후원하고 있는 사회지도층”이라며 “오피니언 리더이자 구매력이 큰 대리점주들이 방한하면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1년에 진행하는 글로벌 행사는 500여 건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숙박시설, 컨벤션, 관광, 쇼핑 등을 한곳에서 아우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행사를 열어왔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두 번씩 국내에서 대리점 대회를 열었지만 장소는 모두 제주도였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통해 국내 MICE 산업의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측은 “GBC가 완공되면 연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을 유치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연간 1조3000억 원 이상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차#mice#세계 대리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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