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경제는… 나치 시절과 흡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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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붕괴 예측 실러 교수… “장기침체로 분노-폭력 이어져”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나치가 득세하던 1937년과 매우 흡사하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명성을 높인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사진)가 이번엔 세계 경제 위기를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영국 가디언 주말판 기고를 통해 “장기 침체와 과소 소비가 결국 사회적 분노와 불관용 그리고 폭력으로 이어지며 오늘날 그런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고 8년 뒤인 1937년엔 세계 경제가 더 나빠졌으며 6000만 명이 희생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엄청난 재원이 투입된 복구가 끝난 뒤에야 경제가 어렵사리 회복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8년째에 이른 지금의 세계도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가 득세하던 1930년대 말처럼 대재앙의 문턱에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나치#닷컴버블#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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