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포장재 1위 ‘테크팩솔루션’ 2500억에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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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수산과 함께 ‘3대 성장축’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포장재업체인 ‘테크팩솔루션’(옛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다. 동원그룹은 포장재산업을 식품·수산산업과 함께 그룹의 3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의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13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부터 테크팩솔루션의 지분 100%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크팩솔루션은 국내 1위 포장재업체로 유리병과 페트병, 캔 등 식음료의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501억 원이었다. 두산그룹은 2008년 지주회사 전환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테크팩솔루션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었다.

현재 동원그룹은 매출의 70%가 동원F&B와 동원홈푸드 등 식품 산업에 쏠려 있다. 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포장재산업을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첨단 소재 산업과 맞물려 급성장하는 만큼 이 산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동원그룹은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2005년부터 미국의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2008년), 아프리카 최대 수산캔업체인 세네갈의 SNCDS(2011년) 등 모두 8개 기업을 사들였다. 이 기업들의 인수 가격은 총 9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사석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식품·수산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관련해 우량 기업이 있으면 인수해서 좋은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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