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GS건설, 중동-아시아 중심 해외시장 미국-유럽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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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주 무대였던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GS건설은 2012년 5월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한 뒤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니마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니마는 남미와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그동안 GS건설이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 왔다”며 “GS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주 시장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은 올해 들어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6월에는 튀니지에서 약 1006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이 튀니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튀니지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스페인의 수처리 업체인 ‘아쿠아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지분은 각각 50%씩이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로 인해 튀니지에서 내년부터 발주하는 10만∼20만 t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3월에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자금을 지원받아 모로코 정부가 발주한 360억 원 규모의 정수처리장 시설을 수주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엡티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플랜트 공사 등 수주한 프로젝트가 완성된 뒤에는 이를 직접 운영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2011년 가동을 시작한 알제리의 모스타가넴 플랜트에서는 하루 20만 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2년에는 10만 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캡 지넷 플랜트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GS건설은 두 사업장에서 운영을 맡은 2037년까지 연 평균 4400만 달러(453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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