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아이동반 가족여행 “이것만 알아두면 안전”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22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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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무리 즐거운 연휴라도 마른장마 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장시간 자동차 여행에 탑승자들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특히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최근 안전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와 함께하는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자동차 여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공개한다.

#열 받은 자동차 식혀주세요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에 밀폐된 차량이 장시간 노출되면, 차의 내부 온도는 약 9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때 뜨거워진 가죽 시트 및 안전벨트에 아이들의 피부가 직접 닿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이나 실내에 주차하는 편이 좋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실외에 세워뒀다면, 에어컨을 켜놓은 상태에서 차 문을 반복적으로 열고 닫아 내부 온도를 떨어트린 후 아이들을 태우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주행 중에는 햇빛 차단막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햇빛이 내리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온도가 높은 여름철 차내에서는 일회용 라이터, 자동차 실내 탈취제는 물론, 아이들이 먹다 남긴 탄산음료도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악취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 관리로 쾌적하게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여행 전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면 퀴퀴한 냄새로 아이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에어컨 내부장치 중, 증발기(에바포레이터) 부분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나게 되는데, 고온 다습한 날씨엔 더욱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 유입 시 먼지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에어컨 필터를 제때 교환해 주지 않으면 필터에 먼지가 쌓이게 된다. 이러한 세균 및 먼지, 유해물질 등은 아이들의 호흡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하고 쾌적한 휴가철 여행을 위해, 내 차의 에어컨 필터 권장 교환주기(6개월)가 지나진 않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마른장마 속 무더위, 세균 번식 방지
장시간 차 안에서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간식을 먹은 후라면, 과자 부스러기 등 음식물로 인해 좌석 시트가 더러워졌을 수 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될 뿐만 아니라, 진드기까지 생기기 쉬워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런 호우가 쏟아질 경우, 열어둔 유리창 및 선루프 등으로 빗물이 들어와 시트 및 발매트 등이 축축해져 차량 내 악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음식 부스러기가 끼기 쉬운 섬유 직물 시트일 경우 먼지떨이로 털어낸 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다. 시트는 아이들이 자동차 탑승 시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축척되기 쉬운 틈새까지 수시로 청소해줘야 한다. 가죽 시트는 가죽전용 클리닝 제품을 이용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 자동차 탑승은 이렇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3세 이하의 어린이는 반드시 자동차 뒷좌석에 어린이 안전벨트 및 카시트 등의 보호 장비와 함께 태워야 한다. 앞좌석에 탈 경우, 충돌 시 에어백이 부푸는 힘에 의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 아이들의 목과 얼굴 등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타는 것도 금물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어른의 충격을 어린이가 대신 흡수하여 성인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보쉬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상무는 “최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 증가하면서 안전을 강조한 여름휴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여행 중 간단한 안전수칙을 알아두면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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