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수원 복합쇼핑몰 교통체증-전통시장과 마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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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장 사실상 어려워져

롯데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온 ‘롯데몰 수원점’의 8월 개장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는 최근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과 교통체증 문제 등이 해결될 때까지 롯데몰 수원점의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롯데그룹으로선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연기에 이어 두 번째로 악재를 맞은 셈이다.

롯데몰 수원점은 수원역 서쪽에 지상 8층, 지하 3층, 총면적 약 23만3000m² 규모로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현재 롯데 측은 수원역 주변의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철도 선로를 가로질러 매장 앞에 이르는 다리 길이(716m)를 941m로 늘리는 공사를 AK플라자, KCC와 함께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공사가 롯데몰 개점일까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을 하면 교통침체가 극심할 것”이라며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번 주부터 롯데몰 관련 항의 시위를 하기 위해 수원시에 옥외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매출 하락 등에 대한 피해 보상금 500억 원을 요구했으나 롯데 측은 자체 용역 연구 결과 피해 규모를 15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롯데그룹#롯데몰 수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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