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5년간 100억원 풀어… 전통시장 100곳 현대화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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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공단과 상생 협약… 포장용 검정 비닐봉투 대체할
밝은색 봉투 500만장 무료 배포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감·동행·상생 협약식’에서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왼쪽)과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이 협약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감·동행·상생 협약식’에서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왼쪽)과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이 협약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신세계가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 살리기에 100억 원을 지원한다.

신세계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통시장·소상공인 공감·동행·상생 협약’을 맺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앞으로 5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과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결정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오던 백화점·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1점포 1시장’)을 대형마트로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3개월 전부터 준비작업을 해 왔다. 김상민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팀장은 “우리가 가진 경영 방식이나 비법 등을 지역 상인들과 공유해 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지원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향후 5년간 10억 원을 들여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 100여 곳의 매장 인테리어를 바꿔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점포에 상품 진열과 재고관리 방법도 직접 전수하기로 했다. ‘우리동네 우리시장’이란 문구가 인쇄된 밝은 색상의 비닐봉투를 한 해 500만 장씩 전통시장에 무료 배포해 특색 없는 검정색 비닐을 대체하게 할 계획도 세웠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던 전통시장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열어 시장 상인들의 판로를 개척해주고 공동상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지원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전국 전통시장의 ‘핵점포(고객인지도, 상품경쟁력 등이 높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점포)’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현재 수도권 점포 14곳이 주변 전통시장과 맺은 상생협약을 10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신세계#롯데마트#세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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