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의 제왕 가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핏비트 이어 소니 ‘스마트밴드’ 출시로 경쟁 가열
LG ‘라이프밴드 터치’도 판매 채비

‘팔찌의 제왕’은 누가 될 것인가.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헬스 디바이스 시장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플레이어’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기어핏’과 미국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핏비트’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소니도 ‘스마트밴드’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며 가세했다. LG전자도 ‘라이프밴드 터치’를 이르면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나이키와 손잡고 하반기(7∼12월)에 헬스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코리아는 8일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밴드(SWR10)’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소니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고무 팔찌 형태의 스마트밴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라이프로그(Lifelog)’를 통해 일상의 매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기기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연동한 뒤 손목에 차고 다니면 걸은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운동량뿐만 아니라 수면 주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량도 분석하고 사용자의 음악 및 영상 감상, 게임, 독서 등의 생활패턴 주기를 분석해 통계를 내준다. 전화를 비롯해 문자메시지, e메일 관련 정보 알림도 확인할 수 있다. 수심 1.5m 이내 담수에서 30분 동안 사용 가능해 운동할 때 땀을 흘리거나 샤워를 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 밴드는 9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이에 앞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핏도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핏을 20만∼25만 대 생산했는데 판매를 시작한 지 10여 일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한국 시장에는 이 중 2만5000대가 배정됐지만 일찌감치 다 팔려 삼성전자는 급히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특히 스포츠와 야외 활동을 즐기는 호주 스페인 등에서 반응이 뜨겁다. 호주의 한 통신사 관계자는 “생활 방수와 방진 기능은 야외 활동이 많은 호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미국의 핏비트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 시장 출시 2주 만에 ‘플렉스 스페셜 에디션’ 500개가 전량 판매됐다. 핏비트 관계자는 “론칭 1개월 만에 두 달 목표치 판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총 620만 대로 전년의 150만 대와 비교해 317% 성장하는 등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웨어러블#스마트밴드#라이프밴드 터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