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35% 1분기 ‘실적 쇼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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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조선업종 영업손실 가장 커

올해 1분기(1∼3월)에 상장사 10곳 중 3곳 이상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71개) 중 35.2%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조선, 중공업 관련 회사는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는 등 ‘어닝쇼크’ 수준까지 실적이 나빠진 경우가 많았다.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36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도 1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깨고 18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업실적 악화로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10대 그룹 계열사 87곳이 납부한 법인세는 11조2000억 원으로 1년 전(11조9000억 원)보다 5.8%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지난해 낸 법인세는 4조9000억 원으로 2012년 법인세액(8조6000억 원)보다 42.3%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금융감독원#에프앤가이드#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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