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베트남 원전 수주에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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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익사업 발굴 적극 나서

해외 발전소 건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방안도 에너지 공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다.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로 쌓인 부채를 털어내 해외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국내 에너지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을 통해 해외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물꼬를 튼 해외 원전사업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발주될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소비 에너지의 20%를 원자력발전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에 따라 앞으로 10년 내에 2기의 원전을 건설한 뒤 매년 2기씩 추가로 건설해 2030년까지 총 16기의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리츠칼튼호텔에서 ‘왕립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원(K. A. CARE)’을 비롯한 기자재 공급업체들을 초청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를 열고 원전 수주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어 올 2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내 원자력 인력 양성과 원전 분야 엔지니어링 기술 현지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100만 kW급 원전 2기 건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인 베트남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9월 조환익 한전 사장 등이 직접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한국 원전사업 로드쇼를 열기도 했다. 해외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관리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올 9월 요르단에 디젤내연발전소를 준공한다. 발전용량 57만 kW로 디젤내연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 발전소는 한전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전은 준공 후 25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사우디#한국전력#아랍에미리트#디젤내연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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