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네이버 웹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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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통해 영어-중국어권 진출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네이버 ‘라인’을 통해 해외에 소개되는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왼쪽 사진)과 ‘이말년 서유기’.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네이버 ‘라인’을 통해 해외에 소개되는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왼쪽 사진)과 ‘이말년 서유기’.
네이버가 올 하반기(7∼12월) ‘라인’을 통해 한국의 인기 웹툰을 영어권 및 중국어권에 소개한다. 전 세계 4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웹툰이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라인 웹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올 하반기 한국의 인기 웹툰을 모바일 웹 및 앱 서비스로 해외에 출시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을 일본의 망가와 같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현지 시장 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현재 영어권 및 중국어권 시장 취향에 맞는 웹툰 작품을 각각 40여 편 선정해 번역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역별 만화 시장의 인기 장르를 분석해 영어권에는 ‘신의 탑’ ‘노블레스’ ‘소녀더와일즈’ ‘닥터프로스트’ 등을, 중국어권에는 ‘이말년 서유기’ 등을 출시하기로 하고 번역 업체를 통해 작품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블레스’ 손제호 작가는 “해외 독자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라인 웹툰을 통해 국내 유수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 웹툰의 해외 수출을 앞두고 지난해 세계적 도서전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네이버 웹툰을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는 “8일부터 열리는 런던 도서전에도 영어로 번역한 네이버 웹툰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전시된 후 태국 및 인도네시아 출판사들과 출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네이버는 “현재 북미, 프랑스, 스페인 지역 출판사들과도 출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라인 웹툰을 통해 국내 웹툰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네이버 웹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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