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고효율·저소음 실현한 공조기기, 품질·납기·가격 ‘3박자’ 세계가 반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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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공조㈜

박종찬 대표
박종찬 대표
독보적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냉동·공조기기 시장에서 수입대체를 이뤄낸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신우공조㈜(대표 박종찬·www.shinwoofcu.co.kr)다. 1991년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품질과 납기, 가격 ‘3박자’를 만족시키며 해당 분야에서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섰다.

신우공조㈜가 조명 받는 이유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냉동·공조기기 분야에서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독보적 아성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팬코일 유니트’와 폐열회수 환기장치인 ‘환기 유니트’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팬코일 유니트는 송풍기와 코일, 필터 등을 하나의 케이스에 내장한 공기조화 장치다. 무려 217종에 이르는 이 회사의 제품들은 어떠한 공간과 환경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쾌적한 냉난방을 실현하며 고효율·저소음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천장에 매립하는 카세트형과 바닥 상치형 등 설치 공간과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신우공조㈜는 냉동·공조기기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와 병원, 학교 등 200여 곳에 냉동·공조기기를 납품했으며 루마니아,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5명의 직원이 지난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350억 원을 목표로 작업현장에서,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보일러의 직렬식 열 교환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난방장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그재그로 휘어진 히터 관 내부에 히터를 삽입해 단시간 내에 발열을 유도하고 최소의 전기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전기보일러의 열 교환 장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박종찬 대표는 “일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여력이 있는 한 기술 개발과 신제품 투자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외환위기 등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회사의 체질은 매번 더욱 강해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넘어 독자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냈으며, 영업방식도 B2B에서 B2C로 바꾸며 고객을 품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이 잠식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의 일류 제품, 품질경영 욕심은 시설투자에서도 확인된다. 신우공조㈜는 올 하반기에 미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우선 베트남 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차례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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