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한화생명, 입사와 동시에 사내봉사단 가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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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사장(가운데) 등 한화생명 임직원들이 지난해 10월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에 충남 청양군 아산리 마을의 농산물 판매를 위해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한화생명 제공
차남규 사장(가운데) 등 한화생명 임직원들이 지난해 10월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에 충남 청양군 아산리 마을의 농산물 판매를 위해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한화생명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인원만 2만5000여 명. 한화생명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 활동에 써야 한다. 처음에는 회사 규정 때문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봉사 활동에 나서는 임직원이 적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신입사원과 신입 재무설계사(FP) 교육 과정에 반드시 ‘봉사활동 참여’ 항목을 넣는다. 입사와 동시에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후 사내에서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노사가 공동 운영하며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97억4018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매년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을 전후로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9, 10월 두 달간 전국적으로 150개가 넘는 봉사팀을 만들어 장애인이나 노인시설, 보육원 등 지역사회 단체와 자매결연 후 봉사 활동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사회공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2년 3월부터 장거리 여행이 힘든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희망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투석 장비 및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이 프로그램을 통해 170여 명의 환자들이 여행을 다녀왔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사연을 접수시키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라는 특성상 경제교육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경제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봉사단 ‘해피 튜터’를 발족시켰다. 경제 교육을 받고 싶은 서울지역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출범 후 1차 교육은 지난해 11월 서울 목동초 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차 교육은 2월 서울 은평구 증산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화생명은 또 한화그룹의 금융 관계사들과 함께 2010년부터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경제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원 춘천시 조양초에 경제도서관 8호점이 문을 열었다.

해외를 향한 글로벌 사회 공헌도 한화생명 사회공헌의 한 축이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베트남 지역에서도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월에는 베트남 5개 성(省)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기공식을 열었다. 3억 원을 들여 주택 93채와 학교 하나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한화생명 임직원들이 주축이 된 베트남 헌혈봉사활동은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사회 공헌의 특징은 전 직원이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희귀병 환자 등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봉사활동의 폭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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