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LG CNS, 유럽-중남미 IT시장 공략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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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 시민들이 LG CNS가 만든 교통카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LG CNS는 2011년 보고타 교통카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 제공
콜롬비아 보고타 시민들이 LG CNS가 만든 교통카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LG CNS는 2011년 보고타 교통카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 제공
LG CNS는 2010년 7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20’을 선포했다. 현재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도 스마트 그린(에너지 관리), 스마트 교통(교통 관리),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비전 2020을 발표한 이듬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11년 LG CNS가 수주한 콜롬비아 보고타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 사업은 콜롬비아 최대의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컸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보고타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중남미 주요 도시가 벤치마킹하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2년에는 바레인의 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불가리아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도시철도 통신시스템 사업 등 해외에서 여러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LG CNS의 우편물류 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우편물류 솔루션을 수출한 건 당시 LG CNS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네덜란드, 일본 기업과 경쟁을 벌여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에너지 관리 통합솔루션을 쿠웨이트에 수출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 LG CNS가 거둔 성과는 올해도 이어진다. 1월 3500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을 LG CNS가 수주했다. LG CNS 측은 “그동안 LG CNS가 콜롬비아에서 수주한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현지에서 LG CNS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며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은 최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비해 아직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적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번 달에는 2000억 원 규모의 그리스 ‘아테네 e-티켓팅’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IT서비스업체 최초로 유럽 지역 교통카드 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LG CNS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LG CNS는 올해 말 사업자가 결정되는 영국 런던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미국, 독일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에서 현지 기업과 함께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1조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그동안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비전 2020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 현지 파트너 회사들과 협력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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