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대란 막아라” 은행권 보안 초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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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변경-망분리 작업 한창

국내 은행들이 다음 달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 대한 MS 본사 지원 종료를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MS의 보안 업데이트 등의 지원이 끊기면 보안 허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킹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에 이어 최근 카드 정보유출 사태 등 보안 문제에 민감한 은행권은 ‘윈도XP발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1년 전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MS 본사 지원 종료에 대비해왔다. 국민은행은 업무용 단말기,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윈도7로 전환했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8일 전까지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모든 PC를 다른 운영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업무용 PC 중 윈도XP 운영체제를 쓰는 PC인 경우에는 대부분 다른 운영체제로 변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운영체제 변경 외에 해킹에 따른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해 전산망 분리작업까지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의 은행 지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90% 이상이 윈도XP를 사용해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은행권과 금융당국은 ATM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폐쇄망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 지원 종료에 따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정임수 기자
#은행권 보안#윈도XP#망분리작업#은행체제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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