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현대그룹… CEO 잇단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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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대표에 이석동씨 내정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12일 이석동 현대상선 전무(59·사진)를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신임 이 대표 내정자는 컨테이너영업관리본부장,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거쳐 2012년부터 미주본부장으로 일해온 정통 ‘영업맨’이다.

유창근 사장은 1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비상근 부회장으로 물러나게 된다. 현대상선 측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회사의 과감한 변화 및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며 “이 내정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현대상선을 흑자 기조로 만들 적임자라고 그룹 오너가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조건식 전 현대아산 사장을 4년 만에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시켰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을 빼면 그룹 주요 계열사 CEO 중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그룹#CEO#현정은#이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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