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격 11개월 연속 하락… 전세물량 월세 전환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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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주택 월세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5개 지방광역시를 합한 8개 시도의 지난달 월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1월에 비해 0.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월보다 1.4%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 지역이 각각 0.2% 떨어졌고 인천은 0.3%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은 일부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몰리면서 11개월 만에 보합세(0.00%)로 전환됐다. 강남권은 집주인들이 월세로 빨리 전환하면서 물량이 늘어 월세 가격이 0.3%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월세 집주인들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월세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일부 나오고 있다.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거나 월세를 전세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6.94%로 2012년(5.9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회전율은 전국의 아파트 수 대비 실제 매매된 아파트의 비중이다. 특히 경기 화성시, 용인시, 김포시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경기 8개시의 평균 거래회전율이 전년보다 평균 2.2%포인트 증가해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전세#월세#전세물량#월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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