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법정관리 또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상태인 STX그룹의 전직 임원들이 배임과 횡령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7일 서울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과 STX건설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계열사 7곳을 비롯해 부산 대구 공장과 경남 창원의 그룹 전산센터 등 1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덕수 전 회장의 자택도 포함됐으며, 검찰은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내부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STX 측은 10일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TX 채권단은 STX중공업 등이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 공사 등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 등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 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형사 고소할 것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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