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드시며 “대∼한민국”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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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올림픽마케팅 후끈
BBQ, 메달 따면 全메뉴 2000원 할인… 이마트, 야식 10∼30% 싸게 판매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한국 시간 8일 오전 1시 14분)이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치맥 이벤트’ 같은 이색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BBQ 제공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한국 시간 8일 오전 1시 14분)이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치맥 이벤트’ 같은 이색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BBQ 제공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올림픽 특수’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아경기 등 3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잇달아 열리는 해인 만큼 소치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마케팅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 응원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대표업종인 식음료 업체들은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펼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치맥 마케팅’을 내놨다. 겨울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BBQ 프리미엄카페 직영점(패밀리타운점, 종로관철점, 서울대점)에서 크림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BBQ의 인기 메뉴를 저렴하게 구성한 ‘금, 은, 동 세트’ 메뉴를 할인 판매하고 대한민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전 메뉴를 2000원 할인해 주는 ‘황금메달 기원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BBQ는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가 맥주라는 것에 착안해 2006년 치맥 전문점 ‘BBQ치킨앤비어’를 론칭하기도 했다. 치맥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이번 겨울올림픽 기간에 연장 영업을 실시한다. 이용준 BBQ 마케팅 담당 상무는 “국민들이 BBQ 인기 메뉴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면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주류는 올림픽 기간 매출이 느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특히 소치 올림픽에 이어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맥주업체들의 매출은 평소보다 8∼20% 증가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소치 올림픽이 전통적인 맥주 비수기인 겨울 기간을 달굴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코카콜라도 소치 올림픽 시즌을 맞아 패키지에 ‘대표팀’ ‘아자아자’ ‘믿어요’ 등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 등이 적힌 2월 패키지 24종을 공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소치 올림픽 개막일부터 성공기원 이벤트, 경품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펼친다. 이마트는 ‘동계올림픽 응원 먹거리전’을 23일까지 연다. 치킨과 매콤 닭 강정, 등심 돈가스 등 대표적인 야식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여자 컬링 경기를 하루 앞둔 9일엔 컬링 경기장을 형상화한 ‘컬링존’을 음료 매장에 만들어 응원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TV 판매도 불붙었다. 이마트는 26일까지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하고, 한국팀 승리를 비롯한 경기 결과에 따라 한정 수량을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소치 겨울올림픽#치맥#BBQ#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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