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유통업체들이 ‘알뜰 초콜릿 선물’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아직 풀리지 않은 소비경기 불황에 대한 대응책이다. 대다수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저렴한 초콜릿 선물세트와 ‘1+1 마케팅(제품 1개를 사면 다른 1개를 무료로 증정)’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GS25는 1만 원 이하의 저가 초콜릿 세트를 66종 준비했다. 이는 전체 상품 89종의 74%에 해당한다. 특히 5000원 이하 상품이 38종이나 된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이충태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 매출의 81%가 1만 원 이하 상품에서 나왔다”며 저렴한 상품 위주로 제품 구색을 갖춘 배경을 설명했다.
CU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밴드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고객에게 할인이나 무료제품 증정 혜택을 준다. 네이버밴드에서 ‘CU 발렌타인 상품’을 5개 이상 구매하면 ‘페레로로쉐 3입’ 교환권을 주는 식이다.
미니스톱은 각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초콜릿을 포장해주는 실속형 무료포장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면 편의점 직원이 그것을 포장 봉투에 담고 리본으로 묶어준다. 별도의 포장비용 없이 원래 제품 가격만 내면 된다.
이마트는 13일까지 날마다 특정 초콜릿 제품을 지정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리온 해태 등 브랜드별 초콜릿을 2만5000원어치 이상 사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벌인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초콜릿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콜릿을 2만5000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지인이나 군대에 있는 친구 가족에게 무료로 배송해준다. 롯데마트는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수입 브랜드의 초콜릿 10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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