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벤처투자 1조3845억… 2000년 이후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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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개발회사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벤처캐피털 2곳에서 90억 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1월 네시삼십삼분이 선보인 모바일게임 ‘활’의 하루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당시 이 회사에 30억 원을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데다 유능한 인재들이 모인 회사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벤처기업에 투자한 100여 개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조합 가운데 가장 많은 908억 원을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가 지난해 벤처펀드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신규 벤처투자 실적이 1조3845억 원에 달했다.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2조211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01년 벤처 붐이 꺼지면서 투자 규모가 1조 원 밑으로 줄었다가 2010년 다시 1조 원을 넘긴 뒤 매년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모바일 등 정보통신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3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제조기업(22.5%), 문화콘텐츠(20.6%) 순이었다.

지난해 새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 규모도 전년보다 2배 많은 1조5374억 원으로 조사됐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벤처투자#네시삼십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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