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엔지니어링 합병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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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9위 대형건설사로 재탄생 예고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매출액 6조 원(2013년 기준) 수준의 국내 9위 건설사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14일 한국거래소의 합병 관련 조회공시 요청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현대엠코가 현대건설 또는 현대건설 자회사와 합병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 합병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시기는 3월 이후가 유력하다.

현대엠코의 최대주주로 25.1%의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두 기업이 합병된 뒤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2월부터 대기업집단(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공정거래법에 따른 과징금이 부과되는 데 대해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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